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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엿보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6주기 과연 무엇이 바뀌었을까.

오늘 2월 18일은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6주기가 되는 날이다.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 50대 방화범에 의해 시작된 화재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무려 192명이 사망하는 대형사고로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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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당시 중앙로역 출구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지하철의 안전문제가 대두되었고, 전동차 내장제 교체, 통신망 보완, 안전시설물 확충등 많은 사업이 이루어졌다.

 

 

지난 6년간 달라진 것과 달라지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

 

어느 누구도 전동차가 그리 쉽게 불타오를 것이라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어찌보면 쉽게 막을 수 있었던 불이었음에도, 대형 화재로 확산된 것은 사고를 사전 차단하지 못한 시설적 문제와 인적 시스템의 부족 문제였다.

시설적 문제는 지난 6년간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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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http://cafe.naver.com/kbve/5225 

 좌석은 모두 불연재로 교체되었다.

 

 

 

종이조각처럼 불타버린 전동차는 모든 좌석이 불연재로 교체되었고, 지금은 전동차내 화재의 요인이 될만한 부분은 찾아보기 힘들다.

 

당시 신속한 초동조치를 할 수 없었던 원인 중에 하나인 통신망의 문제 역시 승무원 및 역직원에게 휴대가능한 통신단말기를 지급함으로써 미흡한 부분을 해결하고 있다.

 

역사 내부 시설물 역시 많은 부분이 확충되어, 비상대피안내시설설치, 차연막 설치, 비상조명등 설치, 방독면 설치 등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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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통신장비가 당시 승무원에게 지급되어 있었다면,

원활한 통신으로 대형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인전시스템에서는 어떤 변화가 이루어졌을까.

 

당시 승무원의 초동조치 미흡은 1인 승무제가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

만일 한명의 차장이 있었다면, 신속한 안내 방송 및 초동조치를 취해 사고의 확산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부분자동운전을 시행하는 대구지하철은 여전히 1인 승무제며, 이런 1인 승무제는 전국지하철로 확대되는 중이다.

화재와 같은 대형사고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열차 운행의 면에서도 1인 승무는 여러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이루어 지기 힘든 많은 위험요소를 늘 지니고 있다.

역직원 역시 오히려 무인매표를 시행함과 구조조정이 수행되어 인원이 감소된 상황이다.

 

함께 보면 좋은 글다시돌아본대구지하철참사와철도.지하철의 안전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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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노동조합은 시민안전 확보를 화두로 공기업 최장 파업을 하였지만,

인력확충은 크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사진출처: 오마이뉴스

 

 

 

또한, 항시 사고예방과 사고 발생시 신속한 조치를 위해 숙달된 인력이 배치되어야 함에도, 경영효율화를 위해 민간위탁이 도입되어 비전문적인 인력이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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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의 모든 역사에는 위와 같은 장비들이 비축되어 있다.

하지만, 사고 발생시 일반인들이 과연 저런 장비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전문인력의 도움이 없다면  절대 불가능할 것이다.

 

 

2008년 발생한 만촌역 변전소 화재 사건은 공사 내 인력의 부족 및 민간위탁으로 도입된 비전문적 인력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만촌역 화재 관련기사

 

[대구/경북]대구지하철 2호선 변전소화재도 人災

동아일보 사회|2008.02.27 (수) 오전 7:40
운영을 위탁하고 있어 위기상황 발생 때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번 변전소화재사고 발생 후만촌역사에 배치된민간회사의 직원들은 지하철공사 직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변전소 내화재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지하철은 어느 정도 시설면에서 상당한 안정성이 확보되어, 다시는 218참사와 같은 대형사고는 발생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가치가 늘 중심에 놓이는 가 아니면 이윤추구를 위해

기업운영을 하는가이다.

 

공기업의 본연의 목적과 달리 지금 각 공기업들은 오로지 이윤추구를 위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CEO를 자청하는 MB정부하에서 공기업은 그저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