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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비정규직]상식으로 생각하는 세상



그러나 백서방김치 공장은 그런 정겨운 풍경은 없었지만 그 부재를 상쇄하고도 남은 흐믓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회사 식당에 붙어있던 공문서입니다. 7월 기준으로 4명의 직원이 정규직이 되었습니다.




8월엔 10명이 정규직이 되었습니다. 이렇게해서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총 14명의 직원이 정규직이 되었습니다.

사장님께 예전부터 이런 식으로 일용직을 정규직화 했느냐고 물었습니다. 사장님의 대답이 솔직했습니다. 자신은 그런 걸 잘 몰랐다고 합니다. 올 7월부터 2년 넘은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법대로 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갓김치처럼 시원하고 알싸한 대답이었습니다.

출처 : 거다란 http://geodaran.com/1326


거다란님의 블로그에서 본 내용입니다.
총 두달동안 14명의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해 그 이유를 물으니 법대로 했을뿐이란 솔직한 대답이 왔답니다.

정규직화가 비용을 상승시키고, 인력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는 경제적 계산을 떠나
그저 법대로 정규직화했다는 것이 흐뭇한 사례가 되는 세상이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정부에서는 비정규직보호법이 비정규직의 대량해고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사용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었습니다.
또한 비정규직 보호에 앞장서지 않았던 정부가 오히려 비정규직 해고를 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상황도 빚어졌었습니다.

靑 "비정규직 고용 최대한 유지해달라"

사람을 비용으로 계산하지 않고, 경제적 수치를 넘어서는 상식의 전환이 어려운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