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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엿보다

북한의 고 김대중 대통령 조의 방문단 파견과 이명박 정부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가 19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측에 조의 방문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북측 아태평화위는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과 민주당 박지원 의원 앞으로 보낸 전문에서 "보내온 부고 전문을 받았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존함으로 된 조전을 보내고 특사 조의 방문단을 파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 조문단 방문을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16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결과를 북한은 북남 교착 타개의 돌파구로 평가하고 남한의 ‘실용정부’가 6.15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 이행의 길로 나설 것을 강조했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과 현정은 현대회장의 방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각종 성과들을북한은 국면전환의 조짐, 남 정책전환의 기회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15일 이명박 대통령의 경축사에서 남북 관계에 대한 언급은 재래식 무기 감축 등 개념적인 내용이 있었을 뿐 남북의 평화와 민족의 자주를 위한 지향점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조문단 파견의 의사를 정부의 공식라인이 아닌 민간차원의 라인을 통해 전달한 것 역시 이명박 정부의 전향적인 대북정책 변화 없이는 통민봉관을 고수하겠다는 의사로 보여진다.


과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는 민족자주와 대단결의 원칙에 따라 북측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했으며 이는 6.15남북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으로 이어졌으며 남북평화와 대단결의 물꼬를 텄다.


이명박 정부는 고 김대중 대통령을 진정 애도하고, 그분의 뜻을 잇고자 한다면 민족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대결적 남북정책을 버리고 화합의 길을 터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