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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엿보다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화는 무엇일까요?

어느 공기업 노동조합 홈페이지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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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2월9일 서울시 노사정은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선언한 후 12시부터 14시까지 종로구 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하여 3천여명의 어르신들께 무료급식지원 봉사활동을 하였다. 사회공헌활동은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통하여 공기업의 존재가치를 부각시키고 지역사회복지증진에 기여함으로써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담보하기 위한 사업으로 추진하였다.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통하여 공기업의 존재가치를 부각시켜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담보한다고 합니다.

그 의미를 풀어보자면.사회공헌활동은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인데. 이런 봉사를 자주 하게 되면 공기업이 이래서 중요하구나라고 사람들이 느끼게 되고 그래서 공기업의 존재가치가 부각되어서더불어 그 구성원인 조합원들의 고용도 안정된다는 의미군요.

 

"더 쉽게 말하면 좋은 일 많이 하면 사람들이 공기업이 이래서 있어야 돼"라고 생각한다는 말이네요.

 

개인적으로 참 우습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악덕한 기업도 봉사활동 열심히 하면 국민들이 그 기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악덕함에 대해선 잊는다는 말인가요?

 

참 이상한 인과관계입니다.

 

공기업이란 무얼까요.

말그대로 공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기업입니다.

민간 기업에 맡기는 것이 효율적일 수는 있어도 공적역할을 부여함으로써 국민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단지 효율성만을 생각한다면 민간 영역에 맡기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공기업이라고해서 비효율적인진 않습니다. 효율성이 아주 뛰어난 공기업도 많습니다.)

 

게다가 지금 백수가 400만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얼마전 윤증현 기획재정부 내정자는 09년 20만명의 고용상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죠.

 

정말 놀라운 숫자입니다..

 

공기업 노동조합이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선행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자기 먼저 살겠다고 좋은 모습 보이면서 버텨나가는 것.

이것이 노동조합의 이기주의아닙니까.

그런게 바로 귀족노조라는 것입니다.

 

진정 국민의 지지를 받고 인정받는 노동조합이 되자면.

 

봉사가 선행되어서는 안됩니다.(봉사의 참뜻을 폄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닙니다.)

 

노동조합으로서 국민의 고통을 떠안아가는 고민이 선행되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