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이 조금 필요해서 그동안 사용하던 마이너스 대출 한도를 증액하러 거래 은행에 다녀왔습니다.
대출담당 직원과 한참을 옥신각신하는 앞의 손님 때문에 꽤나 긴 시간을 기다리다가
자리에 앉아마자
마이너스 대출 한도를 증액할려고 합니다라고 하니
직원왈
"요즘 신용, 담보 대출 신규 및 증액이 모두 정지되었습니다."
지역 농협이라 제2금융권에 해당되는 관계로 부실 대출을 막고 자본금을 확보해두고자 대출 신규를 진행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경기가 한참 좋을 때는 아무런 제한없이 대출이 가능했던지라.
처음 겪어 보는 대출 거부는 참 기분을 난감하게 만듭니다.
아주 큰 금액을 빌릴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얼굴이 화끈거리게 만들더군요.
다른 주거래은행으로 하면 대출이 진행될 가능성이 99.9%므로 별 문제없이 은행을 옮기면 됩니다만.
대출 자체가 거의 힘든 비정규직이나 저소득층은 어떤 기분일런지 알겠더군요.
금융위기가 처음으로 느껴지던 시간이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다. 금융위기다라는 말들은 많지만.
아직 그것을 체감하지는 못했는데.
오늘 비로소 체감해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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