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을엿보다

옷이 날개인가보네요.

08년 4월 총선 운동을 한다고 후보 수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날 경북대 시설경비노조 조합원 모임이 있다하여 후보 인사차 동행한 적이 있지요.

대학교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분들의 조합입니다.

 

학창 시절 제 기억엔 그분들이 조합을 구성하였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시 노동운동에 무지했던 제 기억의 소산물 때문에 기억을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당시는 일반노조라는 것도 없었던 것 같군요.

 

그리 크지 않은 작은 사무실에

십여명의 조합원분들이 모여 계시고

늘 그렇듯

우리 후보는 간단한 인사와 함께 명함 몇장을 나눠드렸습니다.

 

평상시 그렇게 입고 다니는 것인지 아님 그날 행사가 있어

그런 차림을 하고 계신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분들은 그날 모두 양복을 입고 계시더군요.

 

학교 문앞에서 주차권을 끊어주시고

작은 오토바이를 탄채 순찰을 도시던

 

그분들이 이분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대개 고령이신 분들이라

 

양복을 입고 계시니 다들 완고해 보이시는게

 

인품이 느껴집니다.

 

옷이 날개라더니 그 말이 틀리진 않더군요.

 

 

아마도 경비라는 직업이 주는 이미지가

제게는 아직 낮은 임금의 별 볼일 없는 것이란 느낌이 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 이미지로  그 분들을 대하다보니

 

양복을 차려입은 그 분들이 다르게 보였던 것이겠지요.

 

저에게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말..

 

아직 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