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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엿보다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가 의심되는 세상.

한채를 제외한 모든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겠다고 약속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재산헌납에 대해 조금 명확한 계획을 내놓았군요.

장학재단 설립을 통한 재산헌납을 계획중이며 가칭 재산기부위원회에 전 법무장관인 송정호가 내정되었다고 합니다.

 

장학사업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사업을 고려중이며 임기중에는 가급적 사업을 확장하지 않으며, 임기 후 기업 기부금 등을 통해 기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명박 대통령의 계획에 대해 네티즌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군요.

말이 재산헌납이지 장학재단이라는 형태로 실제 재산을 지배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죠.

 

장학재단 설립시 이명박 대통령이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하더라도 영향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대선 과정 시 이명박 후보의 재산헌납을 요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BBK등 각종 문제로 난항을 겪던 이명박 후보가 대선 구도를 바꿔보고자 의도적으로 약속한 사항입니다.

 

정권을 잡은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때까지 재산헌납에 대해 구상중이라는 모호한 대답만을 내놓다가 장학재단이라는 답안을 던진 것에 대해 국민들은 그 진위가 의심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박정희의 유산 중에 하나인 정수장학회가 떠오릅니다.

 

마치 사유재산인냥 세습이 이루어지는 장학회를 우리는 사회에 봉사하고자 하는 재단이라고 생각하기 힘듭니다.

 

정수장학회의 영향력이 MBc등 방송사업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해보건데 이명박 대통령이 구상하는 장학회 역시 그런 형태로나갈 가능성이 농후해보입니다.

임기 만료 후 사회 다른 부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재산을 다른 형태로 소유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닌지 말입니다.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가 늘 의구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진의는 지켜보면 알겠지요.